넷플릭스로 알 수 있는 다이어트 비법은?

평범했던 주인공이 갑자기 미남·미녀로 변신하는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는 항상 화제가 된다. 드라마나 영화 속 다소 비만했던 남녀 주인공들이 몰라보게 달라지는 모습은 ‘대리만족’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OTT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이같은 ‘변신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화·드라마 속 주인공은 어떤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할까. 이 방법을 현실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까.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채울 수 없는’ 속 패티의 유동식 다이어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채울 수 없는’은 180도 달라진 외모로 미인도전에 도전하는 주인공 ‘패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이어트와 복수극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화제가 되는 작품이다.

패티는 음식에 대한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고 보이는 족족 먹어치우는 소녀였다. 그러던 중 패티는 부랑자에게 “너는 뚱뚱하고 뚱뚱하니 패배자”라는 말을 듣는데, 이를 참지 못하고 부랑자를 쳐 버린다. 결국 부랑자의 반격에 패티의 턱뼈가 부러지고 만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한 패티는 유동식만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며 살이 쪽 빠진 패티는 미인대회를 준비하게 된다는 스토리다.

실제로 ‘유동식’은 다이어터들이 한번쯤 고려하는 식단이다. 스프·죽·갈아 만든 주스·액상 파우치 제품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단, 채 대표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일 경우 영양균형이 잘 갖춰진 유동식을 바쁠 때 식사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삼시세끼 유동식을 오래 섭취할 이유는 없다.

식사 때마다 ‘꼭꼭 씹어먹는’ 것은 소화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유리한 습관이다. 씹는 행위 자체가 혈당상승을 막고 포만감을 높인다. 채 대표원장은 “오래 씹다 보면 자연스럽게 식사 속도가 느려지고, 이는 섭취된 영양소가 지방으로 쌓이는 걸 막는다”며 “문제는 유동식을 섭취하면 ‘씹는 과정’을 생략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당장 배는 부르지만, 음식이 빠르게 소화기관을 통과해 금세 허기가 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프렌즈’의 모니카 겔러는 정석 다이어트의 교과서

미드의 ‘클래식’으로 여겨지는 프렌즈. 주인공 중 한명인 ‘모니카 겔러’는 극 속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지만, 사실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초고도 비만이었다. 그는 ‘안 먹고 많이 운동하기’로 드라마틱한 변신에 성공한다.

모니카는 이후 친구인 챈들러에게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 전수’에도 나선다. 아침마다 조깅하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권한다. 챈들러는 모니카의 강력한 의지를 꺾기 위해 필사적으로 다이어트를 거부하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모니카의 사례는 비만클리닉 의사들로부터 박수받을 만하다. 채 대표원장은 “누구나 덜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게 다이어트의 기본인 것은 잘 알지만 보통 의지부족으로 체중감량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럴 경우 무리하는 것보다 저녁식단부터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매일 저녁 ‘고단백 저탄수 당질 제한’ 식단을 유지하면 된다.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기름기가 적은 육류와 함께 채소를 듬뿍 올린 요리를 기본으로 한 식단을 챙기는 게 핵심이다.

그는 “한끼 식단관리만으로 살이 얼마나 살이 빠지겠느냐고 의심하는 사람도 많다”며 “하지만 저녁을 간단히 먹고, 야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평균 500kcal 섭취는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스트 프렌드’의 크리스, “탄수화물은 나의 적”

로맨틱 코미디 ‘저스트 프렌드’에서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초고도비만 남성으로 분장해 화제가 됐다. 레이놀즈가 연기한 ‘크리스’와 제이미는 고교시절 ‘베프’ 사이다. 하지만 크리스는 사실 제이미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졸업식 날, 크리스는 제이미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친구들에게 들키자 수치심에 자취를 감추고 10년 만에 ‘킹카’로 변신해 고향으로 돌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때 극 중 드러난 그의 다이어트 비결이 눈물겹다. 크리스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10년간 디저트는 아예 먹지도 않았다”고 언급한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거부하고, 자신이 좋아하던 고칼로리 팬케이크가 나와도 이를 거부한 채 물만 마셨다.

탄수화물은 흔히 다이어터의 ‘주적’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필수 에너지원 중 하나인 만큼 무조건 끊어서는 안 된다. 또, 탄수화물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제력이 사라지며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정제되고 달콤한 게 아닌 ‘건강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식으로 바꾸면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빵, 떡, 면, 쌀밥이 아닌 통곡물·식이섬유 등 양질의 탄수화물은 하루에 100g이상 챙겨야 한다.

채 대표원장은 “정제된 탄수화물은 과잉섭취 시 지방으로 전환되는 만큼, 많이 먹을수록 체중증가의 원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럴 경우 GI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고르는 게 한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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