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인요양시설 근로자 70%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 미흡”

日, 4월 12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시작
4명 중 3명 “코로나19 정보 충분치 않아” 불만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2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정작 현장의 전문가 상당수가 백신 접종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설문조사가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노인요양시설 중 백신 접종 준비가 충분히 진행됐다고 답한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노인요양 시설이나 종사자를 대상으로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메이트 주식회사는 29일 자사 주최 세미나 참석자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은 세미나에 참석한 노인요양시설 근무자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의견이나, 노인요양시설 현장의 코로나19 대비 실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는 총 152명이었으며,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노인요양시설의 간호, 관리, 상담, 방문간호 등의 분야에 근무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였다.

먼저 시설 운영에 필요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일부 제공되긴 하지만 부족하다는 응답이 73%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그다지 제공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고 4%가 있었다. 응답자 4명 중 3명은 제대로 된 코로나19 대처 정보를 얻고 있지 못하다고 답한 셈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58%가 전문가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기관을 통해 얻어야 한다(24%)나 법인이나 시설을 통해 얻어야 한다(17%)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접적으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정부 등 일반적인 의료행정 프로세스를 통한 정보전달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노인요양시설 이용자를 위해 외래진료를 줄일 대책을 마련 중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64%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에 불과해 코로나19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반해 노인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가 검토 중이라고 답했고, 22%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준비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노인 시설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예방 접종 정보’를 통지한 것은 지난 1월 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장에서의 준비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대상자나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접종 동의 진척상황을 묻는 질문도 있었는데,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응답(53%)이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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