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령층 “코로나 백신 맞겠다”, 한국보다 높아

일본이 1천 명 대상 설문 결과… 70대 87% 접종희망
80%는 “타인도 맞아야”… 코로나 종식 예상 과반 넘어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의 수급과 특수 주사기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접종 현황을 지지부진한 상태. 이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를 엿볼 수 있는 설문 결과가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이 설문을 통해 고령층일수록 코로나19 접종에 적극적이며, 내가 아닌 주변인도 맞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임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의 채팅상담 전문기업 ‘챗 플러스’는 20~70대 일본인 1052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했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들은 조사를 통해 본인의 백신 접종 의사, 주변인의 접종 희망 여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회변화 예상 등을 조사했다.

먼저 자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접종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희망하는 비율은 20대가 58.2%, 30대 65.6%, 40대 63.7%, 50대 71.1%, 60대 83.1%, 70대 87%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국내의 경우와 조금 대조적이다. 가톨릭대 의대 정혜선 교수 연구팀의 설문조사를 보면 50세 이상 국내 응답자의 경우 접종 의사는 68.1%에 그쳤다. 일본에 비해 백신 수급은 더 원활하지만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식이 더 높은 셈이다.

접종시기에 대해서는 18.1%가 하루빨리 맞고싶다고 했고, 32.7%는 가능한 한 빨리 맞고 싶다고 답했다. (후유증 등) 접종상황을 지켜본 후 맞겠다는 의견은 14.9%였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접종에 대한 의견을 어떨까? 응답자의 80.2%가 맞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70.9%가 감염될까 걱정되서라고 이야기했고, 65.6%는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자신이 감염될까 두려워서라고 말한 응답자도 52.4%에 달했다.

백신 보급을 경기가 살아날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선 35%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또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대답도 15.1%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가 종식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희망적인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의 61.3%가 코로나는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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