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났다가 사라져 골치아픈 ‘미니 뇌졸중’

뇌졸중∙뇌경색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해야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기구가 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전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뇌졸중을 경험하는 만큼 경각심을 갖자는 의미에서 지정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로 꼽힌다. 관련 질환 중 유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미니 뇌졸중’이라 불리는 일과성뇌허혈발작이라는 것이 있다. 심한 경우 뇌졸중이나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병이다. 세란병원 신경과 빅지현 진료부장은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보행장애, 기억력장애, 언어장애, 어지럼증, 반신불수, 통증 등의 후유증을 남을 수 있으며 갑자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을 만큼 무서운 병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기온이 떨어지는 때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고 혈압이 오르면서 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미니 뇌졸중(일과성뇌허혈발작)’을 기억하고 주목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뇌혈관이 막혔다가 24시간 이내에 회복되는 미니 뇌졸중은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미니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한 편측마비가 나타나며 말할 때 발음이 어둔한 언어장애, 두통, 어지럼증, 일어나거나 걸으려고 하면 자꾸 한쪽으로 넘어지는 조화운동불능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 증상이 바로 회복되기 때문에 뇌졸중인지 모르고 넘어간다.

미니 뇌졸중의 경우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미니 뇌졸중인 ‘일과성 뇌허혈발작 및 관련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 이후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통계 자료를 보면 총 환자 11만 5704명 중 50대는 19.9%, 60대 26.8%, 70대 26.2%로 집계됐다.

미니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나도 오래 지속되지 않고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한다. 하지만 미니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문제가 되는 혈관은 언제든지 다시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니 뇌졸중을 겪었던 환자들 중 5-10% 정도는 실제 뇌경색, 뇌졸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미니 뇌졸중은 증상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미니 뇌졸중이 나타난 환자들에게는 뇌졸중과 동일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미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뇌혈관질환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금연, 금주가 필수적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 대사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적절한 치료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장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장은 “뇌졸중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미니 뇌졸중을 단순히 피곤 때문에 또는 아무 것도 아닐거라고 무시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미니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들은 뇌경색, 뇌출혈 등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확인과 치료로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현 진료부장은 “특히 뇌졸중의 경우 증상이 없는 무증상뇌졸중도 있기 때문에 고령일수록 평소 두통, 어지럼증 등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의를 필요로 한다”라며 “또한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뇌혈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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