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에 계속되는 무더위… 온열질환 피하려면?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 취약
대낮 외출 피하고, 양산과 모자로 햇볕 차단해야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기상청은 당분간 이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올해 무더위의 원인 중 하나로 열돔현상을 꼽았다. 열돔현상이 이어지면서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 및 건강관리가 중요해졌다. 20일 행정안전부는 5월 20일부터 7월 1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339명보다 28.6% 증가한 436명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온열질환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던데 비해 올해는 벌써 6명이 사망했다.

올해 온열질환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은 열돔현상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각 지자체가 운영하던 무더위 쉼터 등이 문을 닫고 감염 우려로 에어컨 가동을 자제하면서 온열질환을 대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장시간 뜨거운 열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체온조절 기능을 하는 신경계가 외부 열을 견디지 못해 발생하는 열사병과 많은 땀을 흘려 수분 및 염분 공급이 적절하지 못해 발생하는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피부가 축축하게 땀이 많이 나거나 피부가 뜨겁게 건조한 경우, 고열, 의식저하. 피로감, 근육경련,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노약자 이외에 ▲심·뇌혈관질환자 ▲저혈압 ▲고혈압 ▲당뇨병 환자 ▲신장질환자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경우 의식이 없다면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도록 하며 의식이 있는 경우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시거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몸을 식히도록 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박세호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기존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폭염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장시간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자들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리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폭염이 발생하면 평소보다 활동 강도를 2/3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갈증이 나지 않아도 수시로 물을 섭취하도록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17시 사이에는 야외 작업을 줄이고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강도로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도록 하며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며 몸에 붙지 않고 밝은 색 계통의 가벼운 옷을 입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며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더욱 수분 보충에 신경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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