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日 장례 풍속도… “추모 가족끼리만, 온라인 장례는 비인기”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도 마찬가지.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장례문화에도 영향을 줘 간소화가 진행 중이다. 일본의 한 장례서비스 기업은 일반적인 장례식이나 고별식 없이, 간단한 화장식만으로 고인과 작별할 수 있는 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상품 출시는 시장조사 결과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는데, 자료에 따르면 고객의 약 81%가 외부 조문 없이 하루에 끝나는 일일장이나 화장식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장례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요리소우는 3월 31일 최저가형의 장례서비스 ‘기본 플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일반적인 일본 장례문화에서 갖춰 진행했던 장례식이나 고별식 혹은 가족끼리의 영결식을 생략하고 화장 직전에 실시되는 화장식만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돕는다.

업체 측은 코로나19로 가족 면회를 제한하는 병원이 늘면서 말기 환자 가족을 중심으로 집에서 임종을 맞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장례식이 어려운 공동 주택 거주자들도 집에서 고인과의 이별이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 19 감염을 막기 위해 많은 외부인이 출입하는 장례식이나 고별식의 진행보다는 가족끼리 장례를 치르고 싶어 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리소우 측이 올초 장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그 경향은 뚜렷이 나타난다. 조사 결과 장례상품 중 일일장(가족 중심의 소규모 영결식만 진행하는 하루 행사)을 선택한 고객은 41.1%로 가장 많았고, 더 단출한 화장장은 35.6% 구매됐다. 이에 반해 가족장(가족 중심의 소규모 장례 · 고별식)은 22.2%, 빈소를 갖추고 조문객을 맞는 일반장은 1.1%에 불과했다. 일반장은 같은 내용으로 지난해 진행된 설문 결과(10.7%)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난 변화에 대한 문항도 달라진 장례문화를 실감하게 한다. 가족의 요청으로 조문객이 줄었다는 응답은 97.5%에 달했고, 식사를 취소한 경우도 91.4%로 매우 높았다. 또 절반(51.9%) 정도는 장례일정을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에서의 코로나 감염방지를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3.3%가 조문객의 방법을 분산시켜 인원 밀집을 막는다고 말한 반면, 온라인 장례를 도입하겠다는 의견은 8.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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