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의심할 수 있는 6가지 증상

  • 남성 10대 암 ‘구강암’, 3주 이상 입안 헐면 검사해야
  • 5년 새 남성 환자 33% 증가, 음주‧흡연이 주요 요인

구강암은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흔한 암은 아니지만, 치료 후 말을 하기 어려울 수 있고, 얼굴 외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무서운 암이다. 다행히 맨 눈으로 판별이 가능해 정기적으로 구강암 검진을 받으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 구강암의 치료법과 예후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와 함께 알아보았다.

구강암은 강 내 입술, 협부(볼), 혀, 입안 바닥, 잇몸, 경구개(입천장)에 발생하는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6년 암등록통계 자료에 의하면 구강암(질병코드 C03~C06)은 남성에서 10번째(2.1%)로 많이 생긴 암으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구강암(질병코드 C03~06)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1,964명에서 2,629명으로 약 33%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1,365명에서 1,689명으로 23% 증가한 것에 비해 남성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흡연, 음주 시 구강암 발생 위험 최대 35배 높아

구강암 발생의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흡연과 음주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영찬 교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5~10배, 매일 5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경우, 음주하지 않는 사람보다 5~6배 구강암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하루 2갑 이상 흡연과 4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의 경우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 발생 위험이 약 35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기능장애를 최소로 하면서 완치할 수 있다. 대부분 맨눈으로 판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 구강암 검진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원하면 조기진단이 쉬운 편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구강암을 가진 환자들의 주된 증상 중 하나는 구강 내 통증이지만, 초기 암의 경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구내염은 일반적으로 7~10일 이내 사라지며 구강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은 부위에서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진다면 구강암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구강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

–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의 궤양
– 3주 이상 지속되는 구강 내의 부종
– 구강 점막에 적색, 백색의 반점이 생김
– 치주 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리는데, 그 원인을 모를 때
– 한쪽 코가 지속해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될 때
– 틀니나 보철 부위에 궤양이나 상처가 지속되는 경우

병변 제거하고 기능 보존해주는 구강암 수술

구강암 수술은 크게 3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우선, 암 발생 부위와 재발 방지를 위해 주위의 조직까지 포함해 병변을 넓게 제거한다. 이때 아래턱뼈 등 인접한 뼈까지 절단해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암의 크기가 크고 진행성인 경우 전이의 가능성이 높아 예방을 위해 경부 청소술을 시행한다. 크기가 작은 초기 암의 경우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암 조직 제거 후에는 구강 기능을 보존하고 심미적으로 좋게 하기 위해 재건 수술을 시행한다. 암 조직 제거 부위에 팔의 피부 등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조직이나 인공물질을 이식한다. 최근에는 허벅지 피부를 이용해 구강 내 연조직을 재건하거나 종아리뼈를 이용하여 턱뼈를 재건할 수 있다.

기존에는 목을 절개하거나 아래턱뼈를 절개해 수술을 했으나,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로봇수술을 통해 절개 없이 구강 내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져 더욱 안전하고 수술 수 회복 기간이 줄어들었다.

구강암은 음주, 흡연, 구강 위생 등 생활습관과 매우 연관이 깊은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영찬 교수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과 절주 혹은 금주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구강암 예방에 도움 된다. 또한, 구강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해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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