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말하는 가을산행 부상방지 요령 5가지

가을 산행의 불청객, ‘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

유래 없는 긴 장마와 푹푹 찌는 더위를 뒤로한 채 어느덧 가을로 입성한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각종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늘어난다. 즐거운 산행이 부상으로 인한 고통의 기억으로 남지 않으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의 원인

뻗어있는 나뭇가지는 찰과상의 원인이 되고, 잔돌을 잘못 디뎌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지만, 등산 중 가장 흔한 부상은 바로 ‘발목 염좌’와 ‘무릎 통증’이다.

발목 염좌는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울퉁불퉁한 바닥에 발을 잘못 딛거나 미끄러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인대가 늘어나고 붓게 되면서 발생한다.

인대가 손상되면 주위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해 흔히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나쁜 피’, 어혈(瘀血)이 생성된다. 초기에는 해당 부위가 붓고 푸른색이나 검붉은 색 멍이 들면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어혈이 눈에 보이는 상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남동우 교수는 “눈에 보이는 어혈이 사라지면서 멍은 없어지지만 인대와 손상된 부위 주변 깊은 곳에 보이지 않는 어혈이 남아 있다면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통증은 주로 경사진 길을 오르내릴 때 평소보다 많은 체중이 무릎 관절에 가해지면서 발생한다. 평소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체중에 비해 무릎 주위 근육이 약한 사람은 통증이 쉽게 나타나게 된다.

통증 개선 위해 체중 조절 중요

그렇다면 등산 시 부상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리를 삐어 염좌가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발목을 고정하고 얼음찜질을 해줘야 한다. 이후 병원을 찾아 골절이나 인대 파열 여부를 확인한 후 상태에 맞춰 치료 받아야 한다.

남동우 교수는 “한의 치료를 통해 회복기간을 단축킬 수 있고, 또한 만성화를 유발하는 조직의 유해요소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에서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어혈을 없애주기 위해 봉독약침요법을 시행한다. 침치료를 병행하면 통증을 억제하고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 어혈 때문에 발생한 염좌가 만성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약치료도 도움이 된다.

무릎 관절에 통증을 느꼈을 때 역시 인대파열 여부, 반월판 손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무릎 통증을 치료하려면 관절과 연골을 보호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 교수는 “한방에서는 염좌와 마찬가지로 봉독약침요법과 함께 침, 뜸치료를 시행해 단순히 무릎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경락에 따른 경근 등 무릎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치료를 하게 된다.”며, “통증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중 조절을 통해 더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출발 전 스트레칭, 등산스틱 사용 도움돼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뜀뛰기 운동 등으로 굳어 있는 인대를 풀어주고, 근육 내 혈액 순환을 촉진해야한다. 또한 준비 운동을 통해 위험 상황에서 몸이 민첩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등산 시에는 발목을 충분히 감싸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체중 부하를 분산시켜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에어쿠션 등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등산화를 신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평소에 수영장에서 걷거나, 누워서 다리를 허공에 들고 자전거타기 운동 등을 하면 근력이 강화돼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산행 시 발목과 무릎 지키는 5 Tip >>

  • 1. 발목은 충분히 감싸고,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는다.
  • 2. 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인대 풀어주고 근육에 열을 내 준다.
  • 3.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 체중 부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등산화를 신는다.
  • 4. 평소 수영장에서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해 다리 근력을 키워준다.
  • 5.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체중 부하를 분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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